아레시보 전망대의 전파 망원경 이야기
아레시보 전망대 케이블 고장
아레시보 전망대가 두 번째 케이블의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모든 기술자들은 고장 난 전망대를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레시보 전망대는 현재 최대 지름 500m의 단일 망원경인 '텐옌'을 2016년 중국이 만들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 단일 망원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의 연구 결과의 산실이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전망대는 우주의 행성을 연구하고 또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을 추적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망원경을 이용해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연구소이기도 했습니다.
아레시보 전파전망대는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8월 망원경을 지탱하던 보조 케이블이 파손된 이후 11월 6일 금요일 오후 7시 39분에 두 번째 메인 보조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지난 8월 10일에 첫 케이블의 고장과는 달리 이번 11월에 발생한 사고에서는 서포트 소켓에서 미끄러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두 케이블이 동일한 지지 타워에 고정되었습니다. 이 고장으로 인근 케이블 몇 개와 아래의 메인 망원경 역시 파손되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고, 기술자들은 현장에 나가 피해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코르도바 책임자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것은 확실히 우리가 원하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화요일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던 수리 계획에 있어 사려 깊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전문가들과 함께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시점에서 조사단은 명확하게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1차 케이블의 고장으로 나머지 보조 케이블에 추가적으로 부담이 가해져 이렇게 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원격 카메라와 드론을 이용해 구조물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레시보 전망대는 현재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후원으로 중부 플로리다 대학이 유니버시아드 아나 G. 멘데즈 그리고 양(Yang) 기업과 제휴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최소 2023년까지 천문대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까지로서의 팀의 전략은 임시 철선 보강재를 설치하여 구조물의 부담을 어느 정도 줄여주는 것입니다. 3인치 두께의 교체 케이블 2개가 현재 주문에 들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조 케이블과 조향이 가능한 그레고리안 돔은 1997년 시설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가되었으며, 향후 5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아레시보 전망대에서의 새로운 관측은 첫 케이블의 고장으로 인해 8월에 중단되었습니다만 연구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관측에서 수집된 전망대의 자료를 통해 새로운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레시보 : 과거 그리고 미래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싱크홀 위에 세워진 아레시보 전망대. 부분적으로 조향이 가능하고 1,001ft(305m)의 전망대는 1963년에 첫 전파 관측을 시작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이 500m의 전파망원경 안테나를 도입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이었습니다. 아레시보는 지구 가까이 있는 소행성들을 테스트하고, 펄서(눈에 보이지 않는 빠른 전파나 방사선을 방출하는 천체)와 은하의 전파 자료들을 가시화하였으며, SETI신호를 검색하고 송출하는데 이용되어 왔습니다. 이 시설은 레이더와 대기 관측에도 사용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여러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전망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레시보는 반세기가 넘는 작동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문제를 겪었습니다. 재정난을 겪고,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의 직격탄을 맞고도 살아남았으며 그 지역의 지진과도 싸워왔습니다.
이번 메인 케이블의 파손은 확실히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이번에도 팀이 피해 상황을 가늠할 수 있고, 이 역사적인 전망대에서는 곧 다시 우주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추가 소식
결국 아레시보 망원경은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망원경의 안식을 빌며 그 간의 연구성과와 우리에게 보여준 아름다운 우주의 흔적들은 항상 우리들 마음속에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