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과 토성의 400년 만의 데이트
목성과 토성은 12월 21일 짝을 이뤄 21세기 버전의 '크리스마스의 별'을 만들 예정입니다.
21일 저녁, 목성과 토성은 거의 400년 만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만나게 됩니다.
지구는 지금 유례없는 유행병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목성과 토성은 우리와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9월 이후 목성과 토성은 12월 21일 월요일 그들의 가장 큰 만남을 위해 서로를 향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날 밤 그들은 1623년 7월 이후 서로의 위치가 가장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며 0.1도(보름달의 1/5의 직경) 정도 갈라진 위치에서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빛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년마다 목성은 더 가깝고 빠르게 회전하는 행성으로, 그보다 더 느린 토성을 돌고 두 행성은 잠깐씩 궤도에서 20년에 한 번씩 잠깐의 시간 동안 대 결합을 이루게 됩니다. 마지막 대 결합은 2000년 5월 31일에 발생했는데, 그때 그들은 새벽에 눈부신 태양빛 속에서 약 1.2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행성들 간의 결합은 모두 거의 같은 평면에 놓여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우리가 지구의 궤도에 의해 정의되는 것처럼 태양계의 평면을 가로질러 볼 때, 마치 비행기가 달 근처를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목성과 토성 역시 이렇게 관측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선이 정확하다면 목성은 토성 바로 앞을 통과해서 서로 일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성과 토성의 궤도가 지구의 궤도에 대해 각각 1.3도, 2.5도씩 약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성과 토성의 궤도가 가장 같은 위치까지 갔던 것은 기원전 6856년에 발생했고 그다음은 AD 7541년에 발생할 것입니다. 모든 대 결합에서 궤도 층은 재편성되며, 서로 궤도가 겹치는 동안 행성들 사이의 분명한 분리가 0에 가까운 것에서 1도, 또는 그 이상까지 변화합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7.5도 또는 팔을 뻗었을 때 손가락 4개 정도의 위치에서 이 두 행성은 서로의 길을 달리했습니다. 그리고 12월 14일 월요일, 목성과 토성은 0.75도 떨어져 있고 망원경의 저 확대 시야에 함께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었습니다. 12월 21일이면, 그들은 거의 8배 더 가까이 서로의 위치를 이동할 것입니다. 겨우 0.1도의 간격(서로의 중심)을 두고 400년 만에 가장 가깝게 위치할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접근은 약 18시(UT), 오후 1시(EST)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 듀오가 황혼 무렵 하늘에 등장할 때쯤에는 그들의 사이가 조금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축제와 함께 목성 주변에 위치한 4개의 위성인 갈릴레이 위성은 미국 동부(서부 3개의 주)에서 바라본 목성의 양쪽에 토성의 위성 몇 개와 함께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서 하늘에 비칠 것입니다. 그때, 목성과 토성의 낮은 고도로 인해 모든 것이 약간 흐릿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망원경의 저 확대는 이들의 관측하는데 가장 좋은 시야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결합은 또한 동짓날에도 발생하는데, 이날은 이른 아침 5시 2분(ETS)에 일어날 것입니다. 이 환상적인 관측을 위한 우리의 기회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목성과 토성은 남서쪽 하늘에 낮게 드리우므로, 그 방향으로 시야가 탁 트인 위치를 찾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이 둘은 해가 진 후 45분 후에 가장 쉽게 보일 것이고 이는 대략 14도 정도에서 관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한쌍은 현지 시간으로 7시쯤 만나게 될 것이므로 늦지 않도록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일몰 후 45분~90분이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현지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세요!
과연 우리는 광학(망원경)의 도움 없이 이 행성이 겹쳐져있는 것을 분리할 수 있을까요? 시선을 목성 위로 10도(팔 길이에 주먹 하나) 정도로 돌리면 이들의 분리가 얼마나 작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여러분은 염소자리 별자리 알파, 베타 염소자리(Capricorni)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별
우리는 종종 어떤 별과 별자리를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계절이나 인생의 어떤 사건과 연관시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가오는 대 결합을 현대판 '크리스마스의 별'로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좀 더 힘들 실어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성경에서 동방의 밝은 별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번 크리스마스가 더욱더 기다려지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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